민주당계 제3지대 `중텐트` 시동…새로운미래+미래대연합

28일 소통관 기자회견 통해 통합창당 합의문 발표
새 정당 이름 `개혁미래당`, 5인 지도체제 유력
신경민 "통합추진위 이름으로 빅텐트 농의 지속"
당명 문제삼은 이준석 "무임승차 곤란" 직격하기도
  • 등록 2024-01-28 오전 11:40:01

    수정 2024-01-28 오후 2:12:0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탈당 3인 의원(조응천·김종민·이원욱)이 주축인 미래대연합이 하나로 합치기로 했다. 이른바 ‘민주당계 제3지대 중텐트’가 형성되는 것으로 당명은 가칭 ‘개혁미래당’으로 정해졌다.

‘이준석 신당’인 개혁신당과 ‘양향자 신당’인 한국의희망이 앞서 합당을 선언하고 중텐트를 형성한 가운데 이들 간의 빅텐트가 만들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미래대연합 박원석 공동대표(오른쪽)와 새로운미래 신경민 국민소통위원장이 28일 국회에서 가칭 ‘개혁미래당’ 공동창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8일 신경민 새로운미래 국민소통위원장과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는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창당을 위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서 이들은 통합정당의 명칭을 가칭 ‘개혁미래당’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정치개혁과 사회개혁 등을 선도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미래당’이 선관위 정당으로 등록돼 있어 선관위 유사당명 심사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양당은 중앙당 통합 창당대회를 다음달 4일 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각 시도별로 진행되고 있는 양당의 창당대회는 ‘통합(지역당)창당대회’ 성격을 갖게 된다.

지도 체제는 양당 간 합의를 통해 구성한다. 최종 조율을 거쳐 중앙당창당대회가 열리는 4일 공개한다.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는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만드는 데 있어 5인체제가 좋겠다는 점에서 이견이 없었다”며 “법적 대표는 (한 명으로)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들은 ‘빅텐트’에 대한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개혁신당과 연대나 통합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다.

신경민 새로운미래 국민소통위원장은 “중텐트가 빅텐트로 가는 데 있어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대통합추진위원회라는 이름으로 빅텐트를 향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내부 논의를 거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도 “양자 간에 생각하는 전략적 경로를 일치해야한다는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당장 개혁신당과 통합이 이뤄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박 공동대표는 “빅텐트에 있어 중요한 것은 날짜가 아니다”며 “(개혁미래당 창당) 그 이후가 될 것이다. 빅텐트 시한은 아직도 길다”고 했다.

다만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이날 개혁미래당 출범 소식이 알려지자 이준석 대표는 정당 명칭을 문제 삼으며 “무임승차는 곤란하다”고 직격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개혁신당이 출범해 개혁을 하두로 삼아서 이슈를 만들어가는 상황에서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가 합쳐 ‘개혁미래당’이라고 당명을 쓰겠다고 한 것은 의도가 명백히 보인다”고 썼다.

이를 두고 신경민 위원장은 “현재 시대정신을 뜻하는 단어가 미래, 개혁, 통합이다보니까 그렇게 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연히 개혁미래당이라는 당명이 지어졌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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