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달 경상수지는 6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 5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은 2021년 10월(79억달러) 이후 2년 만에 최대다.
경상수지 흑자폭은 전달(54억2000만달러)보다 13억8000만달러 커졌고 1년 전(16억3000만달러) 대비로는 51억7000만달러 급증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53억5000만달러를 기록, 7개월째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흑자폭은 전월(74억2000만달러)보다 20억7000만달러 늘어난 것이다. 1년 전 적자(9억5000만달러)와 비교해선 흑자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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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수지는 12억5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전월(31억9000만달러 적자) 대비 적자폭은 줄었지만 18개월째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여행수지가 6억4000만달러 적자다. 전월(9억7000만달러 적자) 대비로는 적자폭이 줄어든 것이다. 동남아·일본 방한여행객이 증가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27억7000만달러 흑자로 6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전월(15억7000만달러 흑자) 대비로도 흑자폭이 12억달러 증가했다. 배당소득수지가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 증가로 18억7000만달러 흑자를 보인 영향이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83억7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2021년 9월 92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전월(45억2000만달러) 대비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증권투자는 44억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주식투자는 31억1000만달러 늘어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24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영향이다. 내국인의 해외 채권 투자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으로 2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는 8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한편 기타투자는 38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단기대출을 중심으로 해외에 빌려준 돈이 27억6000만달러로 5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영향이다. 기타투자 부채는 11억3000만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