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 3일째…원로 비상시국회의 상임고문단 격려 방문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등 8인
"李 단식, 민주주의 발전 계기 되길 바라"
  • 등록 2023-09-02 오후 4:22:21

    수정 2023-09-02 오후 4:22:21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 농성 사흘 째에 접어든 가운데,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등 원로 비상시국회의 상임고문 8인이 국회 본관 앞 농성 천막을 찾아 이 대표를 격려했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등 비상시국회의 상임고문 8인이 2일 국회 본관 앞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농성 천막을 방문해 격려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이사장과 김상근·박석무·신홍범·안재웅·이우재·임헌영·장임원 등 비상시국회의 상임고문 8인은 이날 국회 본관 앞 이 대표의 단식 농성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이 대표를 향해 “절벽을 쳐다보고 소리치는 형국 같다”면서 “국민께서도 지금 상황이 얼마나 위중한지 공감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식하는 상황을 지켜보며 국민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각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대표의 단식이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과 민주당이 강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들에게 격려 방문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당부 사항들을 유념하면서 단식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여러분 앞에 선언한다. 오늘부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능·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 항쟁’을 시작하겠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대한민국이, 국민의 삶이 이렇게 무너진데는 제 책임이 가장 크다”며 “퇴행적 집권을 막지 못했고, 정권의 무능과 폭주를 막지 못했다. 그 책임을 조금이나마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단식 농성 돌입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부에 △대국민 사과와 국정방향 전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천명 및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 등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오후 1시부터 국회 본관 앞에 천막 1개동을 설치하고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정기국회 관련 업무와 당무 등 일정을 제외한 시간마다 이곳 천막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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