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가 대구지하철 참사 20주기를 맞아 “추모를 지운 자리에 안전이 자리 잡을 수 없다”고 밝혔다.
| 지난 13일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거빈곤가구 난방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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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내대표는 18일 대구 시민안전 테마파크에서 열린 대구지하철 참사 20주기 추모식에서 “20년 세월을 돌아 우리를 다시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무어운 질문과 마주서게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2명의 시민들이 희생된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여섯 번의 참사가 일어났다”며 “무고한 시민들이 하루아침에 죽어간 비통한 역사는 국가의 존재 이유를 다그치고 있지만 정치는 여전히 어떠한 대답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삼성 백혈병·가습기 살균제·스텔라데이지호·광주 아파트 붕괴·이태원 참사 등을 언급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지금껏 정부는 배·보상으로 사태를 매듭짓는 데 급급하고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추모하는 일은 쉬쉬해왔다”며 “이곳을 2·18기념공원으로 불러달라는 여러분과 세월호 기억공간을 지키려 싸운 세월호 유가족들, 그리고 지금 이 시간 서울시청광장에서 분향소를 지키고 있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의 싸움이 바로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와 정의당은 2·18기념공원으로 불리지 못한 오늘을 기억하겠다”며 “국가가 멈춰선 자리를 기록으로 남기고 안전 사회로 나가기 위한 노력과 책임을 다하겠다. 뜬 눈으로 분향소를 지키고 있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을 기억하고 또 함께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