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선 욕심 안철수, 당대표 곤란..尹탄핵 우려"

與전대 경쟁자 안철수 겨냥…“‘공천 사심’ 인지상정”
  • 등록 2023-02-11 오후 2:45:05

    수정 2023-02-11 오후 2:45:05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 주자 김기현 후보는 11일 경쟁 주자인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당 대표로) 곤란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 김기현(오른쪽)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제3차 전당대회- 더 나은 미래 서약식’에서 만나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후보는 이날 경기도 용인시 강남대에서 열린 경기 중남부 보수정책 토론회에서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임기가 얼마 안 지났는데 그런 분란은 안 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대권주자라면 다음 공천 때 자기 사심이 들어갈 것은 인지상정”이라며 “사심 없고 대권 욕심 없이 당의 안정을 이끌 수 있는 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어떤 후보도 대통령을 핍박·비난하면 당 안정에 결정적 결함이 올 것”이라며 “대통령께 쓴소리나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것과 바깥으로 시끄럽게 하는 것은 다르다”고 했다. 이어 “국민이 원하는 결론을 만들어내기 위해 한목소리로 일이 돼야 한다”며 “집안싸움 안 나게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나경원 전 의원과 악수하고 지지받는 것 보셨나”라며 “전당대회를 마치고 나면 한목소리, 한 팀으로 대통합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친윤과 비윤(비윤석열) 분류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 당은 건강한 정당이라 여러 목소리가 반영돼 매우 활기차다”고 전날 발표된 컷오프 결과를 평가했다. 친윤(친윤석열)계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하고 친이준석계가 약진한 데 대한 언급이었다. 이어서 “최종 결과로 당원들의 표심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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