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엑세스바이오는 지난달 23일 미국 국방부 산하 조달청(Defense Logistics Agency, DLA) 주관 입찰에서 코로나19 항원 자가진단키트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 계약은 최소 556억원에서 최대 5564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DLA 측에서 예상하는 코로나19 항원 자가진단키트 구매 총액은 2782억원으로 표시됐다. 최대 계약금의 절반 수준이다.
이날 엑세스바이오는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 공시를 통해 ‘미국 국방부 소속 조달청’(Defense Logistics Agency Troop Support Medical)과 계약을 체결했고, 확정 계약금액은 556억원 이라고 발표했다. 그 결과, ‘엑세스바이오, 556억 규모 코로나 진단키트 공급계약’ 제목의 기사 여러 건이 온라인 뉴스와 포털에 송출됐다.
업계에선 이번 계약을 좀 더 면밀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조달청 입찰 계약은 통상의 여타 계약과는 다른 형태를 띄기 때문이다.
|
그럼에도 액세스바이오는 확정 계약금액인 556억원을 전체 계약 규모로 공시했다. 실제 계약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은 2782억원은 공시 최하단 ‘기타 투자판단 참고 사항’에 ‘예상되는 계약 이행 금액’으로 표기했다.
실제 휴마시스는 지난해 9월 DLA와 계약을 맺으면서 ‘계약금액은 상황에 따라 최대 7382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휴마시스는 해당 발표에서 최소 보장액과 예상 계약규모에 대해선 함구했다. 휴마시스와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Celltrion DiaTrustTM COVID-19 Ag Rapid Test)를 공동개발했다. 이들은 올해 미국 국방부와 아마존 등 10여 개 기업에 다이트러스트 4000억원어치를 공급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휴마시스와 셀트리온의 미국 국방부향 코로나19 진단테스트기 공급액은 3691억원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하게 최대 계약금의 절반 수준인 ‘예상 계약규모’에 부합하는 액수다.
엑세스바이오 관계자는 “회사는 미국 국방부와의 계약규모를 ‘2782억원+알파(α)’로 인식하고 생산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원재료 조달을 2782억원을 기준점으로 보고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엑세스바이오의 매출액은 2019년 431억원, 2020년 1218억원, 지난해 5051억원, 올해 1~3분기 누적 9376억원 순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