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저격수' 박지현, 무료급식소 배식봉사 "어디든 달려갈 것"

약자와의 동행 정치 행보 예고 "사회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 자주 찾아뵐 것"
  • 등록 2022-07-13 오전 8:11:00

    수정 2022-07-13 오전 8:18:55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인천 계양을 공천을 후회하고 있다며 연일 날을 세우고 있는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이 12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노숙인 무료급식소 ‘안나의 집’을 찾아 배식봉사를 했다.

안나의 집에서 배식봉사를 하는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사진=페이스북)
박지현 전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물가가 급격히 올라 무료급식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직접 현장 이야기를 듣기 위해 성남에 있는 ‘안나의 집’에 오늘 오후 배식 봉사 활동을 다녀왔다”며 “삭막한 여의도에 있다가 많은 분을 만나고 마주 보고 웃을 수 있어서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물가가 급격히 올라 무료급식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안나의 집은 한 대기업이 후원을 결정해 한 해 걱정은 덜었지만 물가가 올라 식사를 준비하기 더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 보조금도 있지만, 보조금은 물가 변동을 고려하지 않고 외부 후원이 충분하지 않은 기관은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문제는 우리 당에서 면밀히 살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봉사도 중요하지만, 정치를 잘해서 복지시스템을 보다 발전시켜야 한다”며 “경기 침체·인플레이션과 같은 사회 변화에 따라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나의 집을 설립한 김하종 신부에 대해선 “김 신부님은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선교사로 한국에 오셔서 귀화하신 분이다. 김 신부께서 ‘가장 가난한 사람이 많은 곳이 어디인가’라고 물으니 ‘성남’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며 “그렇게 터를 잡으신 뒤 30년 가까이 노숙인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고 계시다”고 전했다.

그는 “김치 배식을 맡았는데 이파리나 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각자 취향에 맞춰드리려 노력했는데 아직 서툴렀다. 다음에 가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짧은 소감을 나타낸 뒤 “앞으로도 우리 사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분들을 자주 찾아 뵙겠습다”며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는 정치행보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어디든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불러주시라. 어디라도 달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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