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부스터샷에 오미크론 항체 25배↑"…각국 추가접종 속도

화이자 "2차 접종 완료자보다 중화항체 크게 증가"
필요 시 내년 3월까지 오미크론 특화 백신 개발할 것
각국, 오미크론 및 겨울철 대비 부스터샷 기간 단축
英, 6→3개월, 日, 8→6개월, 韓, 6→4개월
  • 등록 2021-12-09 오전 8:25:46

    수정 2021-12-09 오전 8:25:46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이 신종 변이 오미크론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추가 접종을 고려하는 것은 물론 접종 완료 후 추가 접종까지의 간격을 축소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 실험 결과를 인용, 백신 3회 접종자의 오미크론 중화항체가 2회 접종자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자의 중화항체 효력을 크게 줄였지만, 3회 접종자의 중화항체는 기존 2회 접종자보다 25배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오미크론 이미지(사진=AFP)
화이자 “부스터샷 접종 시 오미크론 항체 25배↑”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부스터샷이 보호 능력을 개선한다는 점이 분명하다”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부스터샷을 맞는 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최선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 또한 “이번 실험 결과는 모든 사람이 백신 접종을 받도록 유도하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돌스텐 CSO는 실험 결과가 제한적이라 단언하기 어렵지만, 향후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에 이어 코로나19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50%가 넘는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화이자는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한 백신 개발에도 착수했다. 화이자는 오미크론 특화 백신이 필요하다면 내년 3월까지 상용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해당 연구 결과를 반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화이자의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 효과 연구 결과는 고무적”이라면서 “대상자는 오늘부터라도 당장 추가 접종을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미 미국에선 백신 접종 완료자 가운데 4분의 1이 부스터샷을 맞으며 추가 접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각국, 겨울 및 오미크론 대비 부스터샷 간격 단축

이번 연구 결과로 각국에서 2차 접종 후 추가 접종까지의 간격을 점진적으로 축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 접종 간격을 단축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CEO는 “추가 접종 간격을 앞당기는 것은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현 시점에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주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일부 주요국은 추가 접종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 부스터샷 접종자를 최대한 늘려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간격을 기본 접종 완료 후 3개월로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본래 보건당국과 제약사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경우 2차 접종 완료 뒤 6개월, 존슨앤드존스의 얀센 백신은 2개월 뒤 추가 접종을 받도록 했다.

이달 초 추가 접종을 시작한 일본 또한 부스터샷 접종 시점을 2차 접종 완료 후 8개월에서 6개월로 앞당겼다. 한국운 당초 추가 접종 간격을 6개월로 설정했지만, 현재 희망자에 한해 4개월까지 줄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3차 추가 접종뿐 아니라 내년 봄 무렵 4차 접종이 필요하단 의견도 제기된다. 돌스텐 CSO는 “강력한 면역력을 가지려면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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