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프리IPO 투자성과 가시화…한국금융지주·미래 `톱픽`

메리츠證, 한국금융지주 목표가 15만원으로 상향
카카오뱅크 IPO시 지분가치 4.8조~5.3조
미래에셋證, 그랩·디디추싱 7월 뉴욕 상장 차익 `기대`
  • 등록 2021-06-03 오전 8:13:10

    수정 2021-06-03 오전 8:14:15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메리츠증권은 3일 증권업에 대해 프리IPO 투자성과 가시화 등 구조적 성장을 위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업종내 톱픽(최선호주)은 한국금융지주(071050)와 미래에셋증권 제시.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호조와 신용스프레드 하락으로 기업 직접 금융조달 환경이 개선되고, 경제회복 등으로 IB가 활성화할 전망”이라며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한국금융지주 실적 추정치 (자료=메리츠증권)
한국금융지주에 대해선 자본효율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5만원으로 7.1%(1만원)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한국금융지주의 발행어음잔고는 8조3000억원, VC&PE 운용자산 5조2000억원, 캐피탈 대출잔액 4조원, 저축은행 자산 4조8000억원으로 성장했다.

그는 “100%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어 자본효율성을 극대화하며 대형증권사중 가장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유지가 가능하다”며 “한국투자증권 외 자회사의 이익체력도 연간 3000억원 규모로 성장해 중장기 순이익 1조원이상의 이익체력 유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카카오뱅크 기업공개(IPO)이후 자기자본 5조원, 주가순자산비율(PBR) 3.5배를 가정하는 경우 한국금융지주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4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자기자본을 7조원, PBR 3배를 가정할 경우 지분가치는 5조3000억원 규모다.

김 연구원은 “공모 규모와 가격에 따라 미칠 영향이 다르지만, 보유지분 가치가 상당할 전망”이라며 “기업금융위주의 실적개선으로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의 경우 글로벌 모빌리티 투자 성과 가시화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발행어음 판매로 중장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며, 글로벌 모빌리티 관련 프리IPO 투자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며 “2018년 동남아 그랩에 1700억원, 디디추싱에 2800억원 규모를 투자했고, 양사 모두 7월께 뉴욕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회사 기업가치대비 IPO예상 기업가치는 2~3배가량 증가해 상당수준의 차익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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