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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침대 브랜드 시몬스는 이달 들어서만 전국에 매장 4곳의 문을 잇달아 열었다. 지난 5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을 시작으로 경북 안동 옥동사거리(9일), 경남 창원 상남동(12일), 경기 안산 본오동(15일)에 ‘시몬스 맨션’을 구축한 것. 시몬스 맨션은 임대료와 관리비, 인테리어비용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본사에서 100% 지원하는 매장이다. 대리점주는 비용 부담 없이 매장 운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시몬스는 예비부부를 비롯한 다양한 소비자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삼성디지털프라자와 LG베스트샵,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대형 가전 매장과 함께 현대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자동차 매장이 인접한 프리미엄 상권에 매장을 마련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최근 소비가 빠르게 회복하는 흐름에 따라 시몬스 맨션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매장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침대를 포함한 가구 업체들이 코로나19 장기화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나섰다. 이러한 움직임에는 지난해 소비하지 못하고 해를 넘긴, 이른바 ‘보복소비’가 자리 잡고 있다. 아울러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침대와 가구 등 가정에서 필요한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활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현대리바트는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가 쉽게 브랜드를 인지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리바트는 이전까지 콤팩트 매장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등 총 9곳에서 운영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최근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콤팩트 매장 매출도 늘어난다. 콤팩트 매장 면적당 매출이 종전 매장보다 30% 이상 많다”며 “올해 안에 총 13개 콤팩트 매장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스침대 역시 매장 확장과 함께 종전 매장 리뉴얼에 나섰다. 에이스침대는 자체 백화점 매장 중 최대인 312㎡ 규모 매장을 더현대 서울 안에 최근 구축했다. 특히 별도로 체험존을 마련해 소비자가 현장에서 직접 침대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진열룸을 두고 최고가 매트리스 ‘에이스 헤리츠’를 배치하는 등 ‘휴식과 체험’을 모티브로 매장을 구성했다.
또한 롯데백화점 미아점 매장은 ‘체험형 프리미엄 숍’으로 리뉴얼했다. 종전 백화점 매장이 침대 구매 위주라면, 리뉴얼 매장은 132㎡ 규모에서 다양한 침대와 프레임을 체험할 수 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백화점 매장 확장과 함께 체험까지 가능한 리뉴얼 작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매일 600∼700명 수준으로 많은 편이고 4차 대유행까지 예고된 상황이다. 하지만 보복소비로 인해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렇듯 소비 회복 흐름과 함께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상황까지 고려해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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