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CJ ENM(035760),
제이콘텐트리(036420) 등 극장 관련주에 대해 투자 매력도는 상당히 낮지만, 주가도 이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데 주목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경제 재개와는 다르게 극장, 콘서트, 여행, 카지노 등은 모일 수 없지만 이중 극장은 가장 먼저 재개를 시작한다”면서 “흥행 산업의 의외성을 감안하면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해도 괜찮은 가격대”라고 분석했다.
CJ ENM은 TV광고의 어려움으로 2분기 실적까지 부진하나 이미 충분히 반영된 상황에서 과거 ‘극한직업’의 흥행이나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 등에 따른 영화 사업부문의 흥행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제이콘텐트리는 2분기 견고한 실적과 중국향 판매 기대감으로 주가가 반등하는
스튜디오드래곤(253450)과 비교하면서 “드라마 투자 사업부의 물적 분할에 따른 기업가치 상향과 국내 극장 재개에 따른 모멘텀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로 개봉이 연기, 취소되면서 4~5월 관객 수는 각각 -93%, -92% 감소했다. 영화산업의 고사를 막기 위해 영화진흥위원회는 6월부터 3주간 극장료 6000원 할인 쿠폰 133만장을 1명당 2매 선착순 배부하는 행사를 진행중이다. 또 지난 4일 상업영화인 ‘침입자’를 시작으로 10일 ‘결백’, 17일 ‘온워드’, 18일 ‘사라진 시간’, 24일 ‘살아 있다’ 등이 개봉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상업 영화가 개봉하면서 극장 관객 수는 바닥에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7월 말부터는 텐트폴 작품이 기다리고 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겠으나, 어차피 연말로 미루면 디즈니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전통적 성수기인 7월 말 ~ 8월에 주요 텐트폴 작품들의 개봉이 예상된다”면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반도(부산행2)’, ‘승리호’, ‘정상회담’ 등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500만명 이상의 관객 수도 가능한 작품들이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