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KB부동산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8억2574만원으로 9·13대책이 나올 무렵(8억2975만원) 수준 아래로 내려갔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1월(8억4883만원) 대비 2309만원 하락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중위가격이 부동산 과열 이전 상황으로 돌아간 것이다. 4월 서울 주택(아파트·단독·연립) 매매가격은 보합세로, 강남4구 중 서초구(0.34%)를 제외한 강남구(-0.30%), 송파구(-0.17%), 강동구(-0.13%)뿐만 아니라 양천구(-0.20%), 광진구(-0.05%) 등 전통적인 서울 관심지역이 하락을 보였다.
양천구는 신정동 ‘목동파크자이’의 신규입주 영향으로 기존 신시가지 아파트들의 매물과 전세 거래가 안 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공시가격 인상과 서울시의 도시건축혁신안 발표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학군 수요 및 이사철이 지나서 매매와 전세 거래가 더욱 한산함을 보이고 있다.
동대문구(-0.35%)는 업무 지구로의 출퇴근이 용이한 역세권 단지의 전세 매물은 여전히 귀한 편이나 전세 매물 대비하여 임차 수요가 전반적으로 적은 편이다. 정체 기간이 길어진 매물들도 소진되지 못하면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