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CEO "금주부터 모델3 양산…월 2만대 체제"(종합)

“연말까지 월 2만대 생산 체제”
상반기 전기차 판매는 4.7만대
  • 등록 2017-07-04 오전 7:47:54

    수정 2017-07-04 오전 8:12:20

미국 내 테슬라 매장 모습. 테슬라는 고가의 고성늠 전기차 모델S와 모델X를 내놔 전기차의 양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주 중 첫 대중 전기차 모델3도 내놓는다. 아직 모델3의 실제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이번 주부터 첫 대중 모델인 모델3를 양산한다고 밝혔다. 올 연말까지 월 2만대를 생산 체제를 갖춘다고도 했다. 1호차를 오는 6일 전달할 계획이다.

테슬라의 첫 대중 전기차 ‘모델3’는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모델3는 이전 테슬라 전기차의 절반 수준인 3만5000달러(약 4000만원)의 가격대와 연 50만대 남짓(2018년 이후)의 대규모 양산계획을 갖췄다. 모델3의 성공이 테슬라의 미래를 가늠할 가장 중요한 지표인 셈이다. 테슬라 주가는 모델3 기대감에 힘입어 올 들어서만 60% 올랐다. 시가총액도 580억달러(약 67조원)로 기존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네럴모터스(GM)와 포드를앞섰다. 연 1000만대를 만드는 자동차 회사를 연 10만대를 만드는 테슬라가 미래 가치 평가에서 앞선 셈이다. 모델3에 대한 대중의 인기는 여전하다. 미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지만 미국 내 사전계약은 여전히 30만대를 넘어선다. 큰 초기 악재 없이 계약된 물량만 판매해도 내년 한해 생산물량은 이미 모두 계약된 셈이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는 생산 계획이 이미 연기된진데다 모델S·모델X 때처럼 품질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만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기도 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도 머스크의 양산 발표에도 뉴욕 증시 정규 거래 시간 중 2.5% 하락했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서 모델3가 계획보다 2주 빨리 생산을 위한 규정 요건을 맞췄으며 앞으로의 생산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8월 100대, 9월 1500대, 12월 2만대가 되리란 것이다. 테슬라는 앞서 연내 모델3를 한 주에 5000대씩 생산하는 체제를 갖추고 2018년에는 1만대로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월로 환산하면 연내 월 2만대, 2018년 4만대다. 기준은 다르지만 기존 양산 계획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는 걸 강조한 셈이다.

한편 테슬라가 현재 판매중인 고급 전기차 모델S와 모델X는 올 상반기에 총 4만7100대 판매됐다. 시장 전망치인 4만7000대~5만대에 턱걸이한 수준이다. 테슬라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공급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하반기는 기존 모델S와 모델X의 생산량도 늘어나리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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