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전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50명의 사망자와 53명의 부상자를 낸 오마르 마틴이 미국 정부의 감시대상에 잠시 올랐다가 삭제됐다고 밝혔다.
코미 국장은 “테러성향을 의심받아 FBI로부터 두 차례 조사를 받았고 한때 정부의 감시대상에도 올랐지만, 테러와 연관성을 입증할만한 증거가 부족해 2013년 조사가 마무리된 후 명단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틴은 911에 전화를 걸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다고 밝히고 그 다음날 새벽에 총기난사 테러를 벌였다.
테러감시센터는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하자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2003년 창설됐다. 주요 테러감시 대상자 중 항공운항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판단할만한 특정 기준에 부합해야 비행기 탑승금지 명단에 올린다.
FBI는 비행기 탑승 금지명단 외에 항공기 보호를 위해 2차 감시명단을 갖고 있다. 여기에 포함된 사람은 보다 까다로운 보안검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