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지난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퇴원 후 서울 한남동에 있는 자택에서 치료받는 것을 검토 중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5개월 째 치료를 받고 있는 이 회장은 최근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좋아지고 있고 주변의 도움을 받으면 휠체어에 앉을 수 있을 정도까지 병세가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지 능력 회복은 아직 더딘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오랜 기간동안 생활한 자택에서 치료를 받으면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게 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자택 치료를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최근 이 회장의 한남동 자택에는 침대를 옮길 수 있는 의료용 승강기를 설치하는 공사도 진행 중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퇴원을 대비해서 한남동 자택에 의료용 승강기 설치 공사를 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퇴원 여부와 시기는 의료진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아직 퇴원 시기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5월 10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자택 근처 한남동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처치를 받은 뒤 11일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심혈관 확장 시술을 받았다. 이후 저체온 치료 등을 거쳐 현재 일반 병실에서 회복 중이다.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가운데)의 병세가 호전되면서 서울 한남동에 있는 자택으로 옮겨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1월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 사장단 모임에 부인 홍라희 리움 관장(왼쪽)과 함께 참석한 이 회장. 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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