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교육, 실적부진 먹구름 뚫고 비상하나

이달 들어 % 상승..한 주간 % 올라
실적 불확실성 해소 과정..3Q 개선 기대
  • 등록 2014-08-23 오전 10:00:00

    수정 2014-08-23 오전 10:00:00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와 실망감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던 비상교육이 이달 들어 조용히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그간 너무 많이 빠졌다는 인식과 함께 하반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비상교육(100220)은 이달 들어 5.6%가량 올랐다. 8500원대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9000원대로 회복했다. 비상교육은 지난주에만 2.3% 상승했는데, 얼핏 상승폭이 크지 않은 듯하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가 소폭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꽤 양호한 수익률이다.

올 초만 해도 1만3000원대 언저리에 머물렀던 비상교육은 교과서 가격 인하 우려가 확산되며 지속적으로 하락, 지난달까지 줄곧 8000원대에 머물렀다.

앞서 교육부는 2014학년도 적용 신간 교과서에 대해 가격 조정 명령권을 발동해 초등교과서(3~4학년) 34개 가격을 평균 34.8%, 고등(전 학년) 교과서 99개 가격을 평균 44.4% 인하토록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증권가는 교과서 매출 비중이 큰 비상교육의 실적 추정치를 잇달아 하향했고, 이에 불안함을 느낀 투자자들의 매물 출회도 이어졌다.

1분기와 2분기 실적은 이 같은 우려를 더했다. 비상교육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9.1% 늘어난 3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4분기에 이미 매출로 인식된 초등·고등 교과서에 대한 가격 인하 부분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착시현상에 따른 깜짝 실적으로 간주됐다.

교과서 가격 인하분이 반영된 2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은 28% 감소한 170억8400만원에 그쳤고, 이익 측면에서는 86억69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그러나 2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는 오히려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교과서 가격 인하분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이 주가에 이미 충분히 반영된 데다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금융투자업계는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가운데 사측의 비용절감 조치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조심스럽게 반등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교과서 가격 조정분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데다 교재 출판부문에서 꾸준한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연간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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