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박두홍 녹십자 종합연구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의약품을 개발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녹십자(006280)는 현재 희귀의약품으로 글로벌 시장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헌터증후군치료제 ‘헌터라제’는 미국 입성이 임박했다. 혈우병치료제의 해외 공략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만들기 힘들지만 없어서는 안되는 약 개발’이라는 창립 이념을 실현하고 있는 것.
| 박두홍 녹십자 종합연구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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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망도 밝다. 박 소장은 “미국 임상시험을 진행중인 혈우병치료제와 면역글로불린은 이미 다수 국가에 수출이 진행중인 제품이다”면서 “다른 나라에서 이미 품질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미국 시장도 충분히 공략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희귀의약품은 만들기도 어렵고 환자 수도 많지 않다는 이유로 많은 업체들이 뛰어들지 않고 있다. 녹십자 입장에서는 축적된 연구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틈새시장에도 진출하고 치료제가 없어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면서 실리와 명분 모두를 챙기는 셈이다.
최근 해외에서 가장 활발한 성과를 내고 있는 독감백신도 진화 작업이 진행중이다. 현재 녹십자가 생산 중인 독감백신은 유정란을 활용해 만든 전통적인 방식인데 추가로 세포배양 방식을 활용한 백신도 개발 중이다. 세포배양 백신은 생산단가가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생산기간이 짧고 조류인플루엔자와 무관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매력이 있다. 4가지 바이러스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는 4가 독감백신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박 소장은 “지난 2012년 ‘건강산업의 글로벌 리더’를 회사의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며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 건강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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