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걸렸던 우리아이 행동이 이상하면,'소아중이염' 의심"

중이염 방치하면 만성중이염 발전...두통, 어지럼증 등 합병증 유발하기도해 조심
  • 등록 2013-10-24 오전 8:44:36

    수정 2013-10-24 오전 8:44:3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아침저녁 기온차가 심해지면서 감기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감기는 수일 지나면 언제 그러했느냐는 듯 사라진다. 하지만 중이염의 경우에는 사정이 달라진다.

전문의들은 요즘 같은 환절기 감기가 중이염으로 발전 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한다. 특히 아이를 부모들은 아이가 ‘중이염’에 걸리지는 않았는지 확인 할 필요가 있다. 만일 중이염을 방치할 경우 만성중이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소아 중이염의 올바른 예방과 치료방법에 대해 박은호 이어케어네트워크 베스트이비인후과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감기 걸린 아이 해동 유심히 살펴봐야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해 바이러스나 세균감염이 쉽고, 중이와 상기도를 연결시키는 이관의 문제, 알레르기 혹은 염증반응 등의 원인으로 인해 중이염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감기에 걸린 아이들이 코를 세게 풀면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을 타고 콧물 세균이 중이 안으로 들어가 발생하기 쉽다.

중이염은 대부분의 아이가 한 두 번은 앓게 되는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특별한 문제없이 치료가 되는 질환이기도 하다. 하지만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후유증으로 고생을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의사소통이 힘든 아이의 경우에는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과 아이의 행동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감기에 걸린 아이가 소리를 잘 듣지 못하거나 귀에서 진물이 흐르는 경우, 귀를 자꾸 만진다거나 평소보다 잠을 잘 못자고 보챈다면 중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만성중이염, 간단한 수술적 치료로 회복 가능

중이염은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발열과 귀의 통증을 동반하는 급성 중이염과 급성증상 없이 중이 내에 저류액이 고여 빠지지 않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나뉜다.

급성중이염의 경우 치료는 일반적으로 항생제 및 소염, 진통제 등의 약물요법으로 치료를 하며, 삼출성 중이염의 경우는 급성 중이염에 비해 비교적 더 오랜 시간 동안의 치료가 필요하다. 만일 3개월 이상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경과가 없다면 수술 적 치료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

중이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만성 중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만성중이염은 장기간 염증이 반복되면서 이명, 어지럼증, 두통 등의 합병증을 유발 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중이염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중이 내 고여 있는 액체의 양에 비례하여 청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청력장애 해결을 위해 이관의 기능이 회복 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튜브를 끼워 청력의 회복을 유도하는‘환기튜브 삽입술’이 필요하다.

박은호 원장은 “중이염 수술은 그 목적을 충분히 고려해 보고 수술의 적절한 시기를 선택해야 한다.”며 “청력 정도, 연령, 양측성 유무 등의 종합적인 판단 하에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은호 원장은 “수술적 치료는 근본적인 치료이기 보다는 청력회복과 합병증을 방지하는 것에 그 의의를 둬야 한다.”며 “무엇보다 중이염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중이염의 예방에 뚜렷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유아의 경우 우유병과 젖꼭지를 너무 오래 빨지 않도록 하고, 우유를 먹일 때는 비스듬히 안고 먹이는 것이 좋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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