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 테마주 극성

TPC, 한주 동안 76% 급등
  • 등록 2013-08-24 오후 2:43:32

    수정 2013-08-24 오후 2:43:32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이번주 코스닥 시장에 3D 프린터 테마주 열풍이 불었다.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3개 종목이 3D 프린터 테마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TPC(048770)는 이번 한 주(8.19~23) 동안 76.37% 올랐다. 5거래일 가운데 4거래일을 상한가로 마감했다.

3D 프린터의 국내 제작이 활성화 될 경우 TPC 부품 적용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이성호 유화증권 연구원은 TPC에 대해 “3D 프린터의 기본원리인 X,Y,Z 축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핵심기술인 모션컨트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회사를 통해 구동모터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리니어모션과 컨트롤 관련 부품은 현재 반도체, 디스플레이, 렌즈 검사장비 등의 핵심 부품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PC가 거침없는 질주를 하면서 투자자들은 3D 프린터에 관심을 보였고 맥스로텍(141070), 딜리(131180)와 같은 종목도 3D 프린터 테마로 주목받았다. 맥스로텍은 3D 프린터에 접목할 수 있는이송시스템 을 보유있다는 이유로 급등을 시작했고 일주일 동안 45% 급등했다. UV프린터를 생산하고 있는 딜리는 3D 프린터 사업 진출을 계획 중이라는 소식만으로 22% 올랐다.

투자자들이 3D 프린터에 열광하는 이유는 성장성 때문이다. 3D 프린터는 플라스틱 액체 혹은 기타 원료를 사출하거나 적층, 응고시켜 3차원 모양의 고체 물질을 자유롭게 찍어내는 기기를 말한다. 세계 경제 포럼에서 미래 10대 유망기술 중 하나로 3D 프린터를 선정했다. 세계 여러 국가에서 3D 프린터를 전략적 국가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3D 프린터 산업을 국가적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해 8월에 3D 프린터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오하이오에 전문 연구소도 설립했다. 유럽도 제조업 비중 확대의 중점과제로 3D 프린터 육성을 내세우고 있으며 중국은 제조업 강국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민관 합동 클러스터를 조직했다.

증시 일각에서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3D 프린터 테마 열풍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간 증시를 휩쓸고 지나간 테마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의견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3D 프린터와 관련해 실적이 나오고 있는 업체가 없다”며 “단순 기대감일뿐 실체가 없기 때문에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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