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달러 약세 가져올 것"

  • 등록 2011-09-23 오전 8:59:44

    수정 2011-09-23 오전 8:59:44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대신증권은 23일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조치에 대해 실망하기는 이르다며, 결국 달러 약세를 가져오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중섭 애널리스트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효과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모기지 신청지수에서 변화 조짐이 나타난다면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확산시키며 지수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조치에 대해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의 환율 급등세가 2008년 금융위기와 다른 점은 우선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의 확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의 달러-원 환율 상승이 내부적인 유동성 문제를 함께 동반했던 지난 2008년말보다는 단순히 외부적인 요인으로 환율이 상승했던 지난해 5월 국면과 더 유사함을 의미한다는 것.

그는 "2008년 환율의 급등 시기에는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순매도를 기록했던 반면 현재는 채권시장에서 꾸준한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차이가 난다"며 "외국인 자금 이탈이 달러-원 환율 상승을 초래했다고 보기 어려움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달러-원 환율의 상승이 내부적인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면 1200원 이상에서부터는 차츰 하락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지난해 5월 고점인 달러당 1250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외부적으로는 FOMC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차츰 달러의 방향을 전환시킬 것"이라며 "안전자산 선호가 증가하면서 야기된 달러강세 국면을 제외하고는 장기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가 동행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부적으로는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서면 정부 개입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원 환율이 1150원에 육박한 지난 20일 정부가 구두개입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지난해 5월과 유사한 정부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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