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후퇴로 기업 내부범죄도 급증

성희롱·안전불감증 고발은 감소하거나 정체
직원 횡령 등이 일반적 유형
  • 등록 2009-05-11 오전 9:04:07

    수정 2009-05-11 오전 9:04:07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최근 경기후퇴로 각종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내부직원들이 저지르는 내부자 범죄 역시 급증했다고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미국 시스코와 야후, 델타, 영국의 아비바 등 세계 최대 기업들에게 컴플라이언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네트워크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간 이들이 운용하는 내부고발 상담서비스에 내부범죄 고발 접수가 쇄도했다.

더네트워크는 1분기 중 절도와 뇌물 등을 통한 매수, 내부자 거래에 대한 고발이 21%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16.5%를 기록하고 3년전 11%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

루이스 레이모스 더네트워크 CEO는 "같은 기간 성희롱이나 안전 불감증과 같은 유형의 고발은 오히려 감소하거나 작년 수준을 유지했다"며 "범죄 고발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최대 반범죄기구인 사기조사전문가협회(ACFE) 역시 지난 해 507건의 사기 조사가 이뤄져 전년대비 절반이상 증가했으며, 수개월내 신용관련 사기 등이 9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CFE는 "직원들의 횡령이나 착복 등이 가장 일반적인 범죄로 나타나고 있다"며 "현 경제 상황에서 직원들의 범죄 기회나 유인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더네트워크의 레미모스 회장 역시 "직장 범죄가 매우 일반화되고 있다"며 "감원과 임감 삭감이 지속된다면 직원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애사심에도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ACFE에 따르면 미국의 기업체들을 포함한 각종 기관들이 지난해 내부 범죄로 인해 손해 본 금액은 총 9940억달러로, 평균 매출 규모의 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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