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비롯한 양천구 목동, 분당·평촌신도시, 용인 수지 등지는 급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양천구 목동. 목동2단지 115㎡(35평형)의 현재 시세는 11억원이지만 최근에는 급매물이 10억3000만원, 10억5000만원에 각각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평형은 지난 2006년말에는 14억5000만원에 거래됐었다.
강남권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가 늘고 있다. 개포주공 1단지 42㎡(13평형)의 경우 대개 7억5000만원선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7억4000만원선에 나와있는 급매물의 경우 거래 조건에 따라 1000만-2000만원 가량 가격을 더 낮출 수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귀띔이다.
평촌·분당신도시와 용인 수지구 일대에서도 값을 뚝 떨어뜨린 중대형 아파트들이 적지 않다.
매수세가 뚝 끊긴 용인 수지구의 성복동 LG빌리지2차 161㎡(49평형) 급매는 6억원 아래에서도 흥정이 가능하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말이다. 이 단지 K부동산 관계자는 "요즘같은 시세 하락기에는 시세를 낮춘 급매물이 하나 거래되면 금세 시세가 내려가기 마련"이라고 전했다.
이지아 와이플래닝 마케팅 팀장은 "투자 목적의 매수희망자라면 성급하게 나서지 말고 가격 하락세를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발품을 팔면 더 싼 급매물을 매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버블세븐` 지역 주요단지 급매물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