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을 가다)큐에스아이 "매출 1000억 LD 전문기업 실현"(VOD)

내년 초 중국공장 준공으로 800만개 생산 가능
광저장매체 진출, 2010년 매출 1000억원 달성 목표
  • 등록 2007-08-13 오전 10:00:00

    수정 2007-08-13 오후 3:56:17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레이저 다이오드 전문 생산업체인 큐에스아이(066310)가 중국공장 증설과 광저장매체 시장 진출을 통해 2010년 매출 1000억원의 전문 부품업체로 발돋움 할 계획을 밝혔다.
 

이청대 큐에스아이 대표이사는 13일 이데일리TV의 <현장취재! 상장기업을 가다>에 출연해 "중국 공장이 완공돼 800만개 생산이 가능토록 설비가 증설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한 "모듈 시장 진출과 블루레이 개발을 통해 2010년 매출 1000억원대의 종합 LD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큐에스아이는 이를 위해 각공 공구와 바코드 스캐너 같은 틈새시장에서 광저장매체와 광디스플레이 같은 레이저 다이오드 주류시장으로 사업입지를 넓혀갈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레이저 다이오드 전문업체

큐에스아이는 지난 2000년에 설립된 국내 유일의 레이저 다이오드 전문 생산업체다.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레이저 프린터와 바코드 스캐너, 각종 공구에 들어가는 레이저 다이오드를 제조해 판매한다.
 
레이저 다이오드는 전류를 주입했을 때 빛이 발생하는 일종의 광 반도체 소자다. 기존의 필라멘트 등을 이용한 광원에 비해 소형이며 가볍고, 소비 전력이 적은 특성을 갖는다.
 
같은 광반도체인 LED와 달리 단일한 파장의 빛을 높은 강도로 증폭해 직진성과 단색성, 고밀도의 레이저를 방출한다.
 
큐에스아이의 레이저 다이오드가 적용되는 제품은 크게 각종 공구와 바코드 스캐너, 레이저 프린터로 나뉜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공구용 부품이 30%, 바코드 스캐너가 31%, 레이저 프린터가 32%의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
 
큐에스아이는 세계 바코드 스캐너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심볼(Symbol)을 비롯, 독일의 공구업체 힐티(HILTI), 스위스의 라이카(Leica) 등 세계적인 업체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엔 모토로라로부터 '서플라이어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큐에스아이는 국내에 경쟁업체가 없다. 제품 설계에서부터 패키징까지 일관 생산 라인을 갖춰놓은 일본의 산요와 소니, 히타치 등이 큐에스아이의 경쟁사라 할 수 있다.
 
미국업체가 칩 설계를 위주로 하고 대만업체들이 패키징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 달리 큐에스아이는 모든 공정을 내재화해 적기 납품이 가능한데다 거래 비용이 줄고 제조간접비 지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국 공장 가동으로 월산 800만개 캐파 증설
 

광저장매체와 광통신, 레이저 디스플레이 등을 포함한 전체 레이저 다이오드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 3조9000억원에서 오는 2010년 6조24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큐에스아이가 올해 본격적인 진출을 모색 중인 광저장매체 시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차세대 시장인 레이저 디스플레이와 레이저 마우스 시장은 연평균 80%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큐에스아이는 올해 CD, DVD와 같은 광저장매체의 매출 비중을 늘리기 위해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공장을 건설한다. 설립 자본금 650만달러 중 큐에스아이의 최대주주인 삼화양행이 40%의 지분을 대고 큐에스아이가 30%, 중국의 현지 거래선인 카이거(Kaige)가 나머지 30%를 출자했다. 
 
회사의 실적은 지난해 2005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8%의 높은 영업이익률도 14%로 내려앉았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53억원과 2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주력 제품인 파워툴 시장이 부진하면서 고정비가 증가한 데다 환율 하락과 판매단가 하락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큐에스아이는 내년 초 중국 공장 준공을 통한 캐파 증설과 메인 마켓인 광저장매체 시장 진출을 계기로 본격적인 도약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산설비도 연 800만개로 증설 한 뒤 기존 바코드 시장과 레이저 프린터 시장의 신 고객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 국책 과제로 국내 모 대기업과 고밀도 데이터 저장이 가능한 블루레이도 개발 중이다.
 
아직 시장이 형성돼 있진 않지만 장기적으론 고해상도와 높은 색재현성을 갖는 레이저를 이용한 광디스플레이 시장도 선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10년 매출액 1000억원의 전문 부품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한편, 큐에스아이는 올해 180억원의 매출액과 36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장취재! 상장기업을 가다> 큐에스아이 편은 이데일리TV를 비롯해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에서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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