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대행 서비스도 직거래로`..오픈마켓도 특화바람

대행서비스만 취급하는 오픈마켓 등장
후발업체 "전문화로 틈새시장 잡는다"
유통 대기업도 진출 `관심`
  • 등록 2007-01-04 오전 9:07:32

    수정 2007-01-04 오전 10:45:22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물건만 파나요. 애인 대역도 구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직거래장터인 오픈마켓이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의류나 가전제품 같은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틈새 제품과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오픈마켓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는 것.

인터넷·반도체부품 업체인 케이투테크㈜는 3일 `대행 서비스`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오픈마켓 `아이엠파트너`(www.impartner.co.kr)'를 정식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기존 오픈마켓과 달리 애인대행, 청소대행, 구매대행, 번역대행 등 대행 서비스만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KT몰(www.ktmall.com)은 지난해 11월 여행전문 오픈마켓 `KT투어`를 열었다. 동영상 오픈마켓인 `스타코리아`는 개인이 제작한 손수제작물(UCC)을 사고 팔수 있는 전문 오픈마켓이다. 인터넷 포털 KTH(036030)는 지난 2005년부터 가전·컴퓨터 전문 `파란 오픈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특허권도 오픈마켓의 거래대상이다. 지난 2004년 서비스에 들어간 특허상품 전문 오픈마켓 `바이인벤션`(www.buyinvention.com)이나 2000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한국 발명진흥회의 IP마트도 오픈마켓을 통해 지적재산권의 직거래를 촉진하고 있다.
 
◇후발업체, 특화·전문화로 틈새시장 노려
 
오픈마켓은 다양한 판매자와 소비자를 인터넷을 통해 연결시켜줌으로써 소비자가 보다 싸고 좋은 제품을 직접 고를 수 있도록 고안한 유통업태. 최근 합리적인 가격과 넓은 선택의 폭이 각광받으면서 온라인 쇼핑몰의 총아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옥션, G마켓, 엠플 등 쟁쟁한 기업들이 종합 상품몰로서 오픈마켓 시장을 선점함에 따라 전문몰 형태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후발업체들의 노력이 잇따르고 있다.
 
아이엠파트너의 김종상 사장은 "소비자들이 인터넷 가격비교 등을 통해 더욱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특화된 상품이나 서비스를 취급하는 오픈마켓이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의 인터넷 쇼핑몰 사업부도 오픈마켓의 급성장을 지켜보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3일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오픈마켓을 포함, 새로운 형태의 쇼핑몰 사업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오픈마켓 시장은 옥션, G마켓, 엠플, GS이스토어, 다음온켓 등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상위 7개사의 지난해 3분기 거래액은 1조1894억원(한국온라인쇼핑협회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7.4%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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