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일본 합작법인 `해외 진출 교두보`-증권사

  • 등록 2004-07-06 오전 8:59:10

    수정 2004-07-06 오전 8:59:10

[edaily 권소현기자] 다음(035720)이 일본 파워드컴과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한 것에 대해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많다. 국내 인터넷 포털 시장이 경쟁심화로 포화상태에 도달,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초기 시장인 일본을 공략한 것은 적절한 판단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단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카페스타 적절한 선택 일단 일본 합작사인 파워드컴을 파트너로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대체로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6일 대우증권은 "파워드컴이 운영하고 있는 포털사이트 `카페스타`는 회원수에서 하테나일기 310만명에 비해 117만명으로 적지만 종합 커뮤니티 포털로는 최대 사이트"라며 "현재 일본 인터넷 이용자수가 6454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카페스타`가 커뮤니티 초기 시장을 선점할 경우 장기적으로 인터넷광고 및 디지털아이템 부문의 성장성이 돋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투증권 박한우 애널리스트 역시 "일본 시장에서 커뮤니티 관련 최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선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했다. 동원증권은 "이번 인수에 대한 평가가 인수 금액의 적절성 여부보다는 해외 진출의 방식의 적합성 여부에 있다고 판단한다"며 "일본 시장에서 일정한 인지도가 있는 기존 기업 인수를 통한 일본 시장 진출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카페스타`의 수익모델에 대해 일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세종증권은 "`카페스타`가 일본 순수 커뮤니티 사이트 중 최대이기는 하지만 야후재팬 등 종합 포털에 상당히 뒤쳐진 상태"라며 "현재 아바타 매출 위주로 월 1억~2억원의 매출이 발생하는 등 수익모델이 검증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진출 교두보 확보 그러나 국내 인터넷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론이 우세였다. 단, 단기적인 효과 보다는 장기적으로 성장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세종증권은 "이번 투자는 성숙단계에 진입한 국내 시장을 벗어나 성장 단계로 평가받는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과 향후 추가적인 인수합병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관심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역시 "일본 커뮤니티 시장 진출이 다음에게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마련해 주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동원증권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회요인을 제공할 것"이라면서도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과 이를 통한 트래픽 확보 시기는 내년 이후여서 이번 투자활동의 성공여부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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