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현대자동차가 현대그룹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이 그룹 리스크를 줄이는 길이며, 다임러 크라이슬러와의 관계를 진전시키는 것은 현대자동차 주가를 재평가하는 핵심요소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22일자 "독립을 위한 투쟁"이란 현대자동차에 대한 영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평가하고 현대자동차에 대한 매수(buy)추천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또 정부는 현대그룹이 제출한 역계열분리안을 받아들
이지 않을 것이며 정주영 전 명예회장은
현대차에 대한 지분을 3% 이하로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는 다임러와의 제휴를 통해
대우차를 인수하는 포드와의 국내 시장 경쟁이
현대차에 몰고 올 부정적인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현대차에 대한 다임러의 영향력은 단순히 지분 10%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삼성은 전망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정 전명예회장이
현대차 지분 6.8%를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매입한 이유는 정몽구 회장이 몽헌 계열의 회사들에 대한 지원을 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다.
몽헌 계열의 회사들은
현대차 계열사보다 현금흐름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몽헌회장은
현대차를 현대 그룹의 전략적 분야로 키운다며
현대차를 분리시키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역계열분리안은 정부의 즉각적인 반발을 샀다. 금감위와 이헌재 재경부 장관은 그 지분을 팔아서 현대 계열사들에 자금을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결국 정부의 힘에 눌려
현대차는 현대 그룹에서 분리될 것이다.
정 명예회장의 지분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에게 갈 것이다. 계열사는 여력이 없고,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추가지분 매입도 정몽구 회장이 경영권을 방어하려 할 것이기에 가능성이 없다. 정몽구 회장이 자신의 자금을 끌어모아 매입하는 게 논리적 귀결이다.
또 최근
기아차의 현대정밀 지분 16.2%,
현대강관 지분 12.6% 매입은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 그룹을 현대그룹에서의 분리시키기 위해
현대차 계열사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삼성증권은
현대차는 그룹에서 분리된 후 다임러크라이슬러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할 것이고 이를 통해 그룹의 리스크에서 벗어나면 주식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