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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벤치마크인 S&P 500 지수는 0.17% 오른 5078.1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37% 오른 1만6035.30에 마감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6.82포인트(0.25%) 하락한 3만8972.41에 마감했다.
지난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고점 부담 속에 투자자들은 주요 물가지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개월간 S&P500지수는 11% 이상,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0%, 12% 이상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1월 PCE 가격지수는 앞서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강화할지 주목된다. 4분기 GDP 성장률은 앞서 3.3%로 잠정 집계돼 미국의 성장세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번에 나오는 수치는 이를 수정한 잠정치이다.
백화점 체인업체인 메이시스는 전분기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매장 약 150곳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후 3.4% 상승했다. 로우스(Lowe’s)도 실적 발표 후 1.7% 상승했다.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은 10년간 진행해 온 전기차(EV) ‘애플카’ 개발을 중단할 것이라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 이후 장중 몇 분 만에 1.1% 상승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0.81% 오른 182.64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소비자신뢰지수 지표는 노동 시장 둔화 가능성과 양극화된 정치 지형에 대한 우려로 4개월 만에 하락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1월의 110.9에서 2월에 106.7로 하락했는데, 다우존스 예상치인 115.1보다 낮아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소비자신뢰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겼지만 하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문제로 미 경제 연착륙 전망의 주된 배경인 소비가 움츠러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발표된 1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6.1% 감소한 2천76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0%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전달의 0.3% 감소에서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중동 휴전 협상 주시하며 유가 1.7%↑
뉴욕유가는 이틀 연속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9달러(1.66%) 오른 배럴당 78.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2월 16일 이후 최고치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감산을 1분기 이후까지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이 오는 3월 4일까지 타결될 것을 희망한다고 언급하면서 휴전 타결 가능성을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안보보좌관이 합의에 가까웠지만, 아직은 아니라고 말한다”라며 그러나 “내 바람은 다음 주 월요일까지 휴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