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2년 국민건강 영양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월간 폭음률은 ▲19~29세 44.5% ▲30~39세 30.2%로 나타났다. 남성은 ▲50~59세 57.2% ▲40~49세 57%로 조사됐다. 이처럼 젊은 여성 연령층에서 폭음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발표됐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안민철 원장은 “생리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에 훨씬 예민하다”라며 “여성은 남성에 비해서 지방의 비율이 높고 수분 비율이 낮아서 같은 양의 음주를 하더라도 흡수된 알코올의 농도는 남성에 비해서 훨씬 더 높게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실제 알코올은 여성 호르몬의 불균형을 초래해 이로 인한 생리 주기 이상은 임신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심지어 잦은 폭음과 음주는 태아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어, 젊은 여성일지라도 폭음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여성 음주의 문제는, 결국 가정의 문제로 귀결되고 자녀 양육과도 연결된다. 음주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이혼 및 별거로 이어지거나, 가정 해체로도 이어질 수 있다.
끝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안민철 원장은 “여성의 폭음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와 가족들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라며 “알코올 의존증 환자 본인의 자발적인 노력과 치료 초기에 지역 내 중독관리센터나 전문병원 치료 상담을 통해 치료 과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는 것이 치료의 경과와 예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