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90cm에 57kg…석방된 우크라 포로의 충격 전후 모습

2022년 4월 러시아군에게 잡혀가 포로 생활
“온갖 고문에 약 40㎏ 빠졌다”
  • 등록 2024-02-16 오전 8:00:44

    수정 2024-02-16 오전 10:29:15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전쟁 중 러시아군에 포로로 잡혔다 최근 풀려난 한 우크라이나 병사의 사진이 충격을 안기고 있다.

러시아군에게 포로로 잡혔다 최근 풀려난 볼로디미르 체마부르소프(41)의 포로 생환 전후 모습. (사진=X·옛 트위터) 캡처
지난 12일 외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체마부르소프(41)는 우크라이나군 제56독립차량화보병여단 소속으로 전쟁에 참전했다가 2022년 4월 12일 러시아군에게 포로로 잡혔다. 그는 20개월간 구금 후 지난 1월 양측 포로 교환 협정에 따라 석방됐다.

체마부르소프는 포로로 붙잡힐 당시 키 190㎝·몸무게 95㎏로 건장한 체격을 가졌는데 구금 이후 2년동안 38kg가량이 빠져 현재 57kg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개된 사진 속 체마부르소프의 얼굴은 살이 하나도 없는 상태로 몸 또한 갈비뼈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체마부르소프는 “건강이 예상보다 훨씬 안 좋은 상태”라며 급성 단계의 위염,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식도 역류 질환, 소화기 질환, 만성 전립선염 등 여러 병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 점령지인 루한스크와 러시아 본토 내 여러 구금 시설에서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러시아군의 손에는 항상 몽둥이와 전기 충격 등이 사용됐다”며 “옷이 벗겨진 상태에서 모든 곳을 구타 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석방 순간 너무 혼란스러워 자신이 우크라이나로 돌아왔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체마부르소프의 아내 안나(34)는 “러시아 감옥에 갇힌 우리 전쟁 포로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사람들이 알길 바란다”고 했다.

참전 전 가족과 함께 있는 체마부르소프의 모습. (사진=X·옛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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