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분기 2800선 상승 가능성…반도체 이익 견고"

신한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4-01-05 오전 8:14:23

    수정 2024-01-05 오전 8:14:23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 지수가 10%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스피 이익 하향 조정 우려가 있지만, 반도체와 유틸리티를 중심으로 수출·경기 회복에 따라 견고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추가 순매수가 코스피 추가 상승에 주요하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사진=연합뉴스)
신한투자증권은 5일 코스피 1분기 예상밴드를 2350~2800포인트로 제시했다. 1분기 1개월 주당순이익(EPS) 기준으로는 250~255포인트로, 연간 기준 상단은 3분기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코스피는 완화적 통화정책 구사 구간에서 기업 실적 개선을 동반할 수 있는지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초입에서 연말을 예상했을 때 반도체 경기 턴어라운드와 코스피 전체 이익 모멘텀 개선 전망이 강화됐다”며 “중국을 중심으로 제조업 경기 개선 시점이 지연되고 있으나 이익 전반에 영향을 줄 요소는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코스피 이익 하향 조정 우려가 있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반도체, 유틸리티가 견고하게 버티고 있어서다. 과거 코스피 이익 달성률은 경기와 동행했다. 수출과 경기 회복 도래 시 실적 우려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피 기업의 현재 이익률 수준을 고려하면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를 견인할 주체는 외국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외국인 지분율 장기 평균을 고려했을 때 추가 순매수 가능 여력은 크다”며 “낮아진 환율 변동성 및 매크로 환경, 중국을 회피해 신흥국으로 유입되는 패시브 흐름 고려했을 때 수급 환경은 우호적이다. 해당 구간에서 IT 등 초대형주 위주 흐름이 전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예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간 괴리가 불거지는 구간에서 금리 변동성에 따라 코스피 지수 상승 속도도 더뎌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가 완전히 돌아서지 않는다면 여전히 1분기 조정 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노 연구원은 “디스인플레 기대를 완전히 되돌리지는 않는다면 작년 9~10월과 같은 가격 조정은 아닐 전망”이라며 “1분기 이익 관점에서 반도체, 유틸리티, 운송, 헬스케어, 상사·자본재(방산)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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