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6일 수능일 지하철 증회 등 '수험생' 교통지원

시험 당일 수험생 입실시간 고려 지하철 31회 증회
버스 배차간격 최소화…무료비상수송차량 운영
시험장 인근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등 698대 대기
시험 당일 장애 수험생에게 ‘장애인콜택시’ 우선 배차
  • 등록 2023-11-12 오전 11:15:00

    수정 2023-11-12 오전 11:15:00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오는 1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응시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시험 당일 △지하철 증회 운행 △비상수송차량 무료 지원 △시험장 주변 쾌적한 교통환경 조성 등 교통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230개 시험장에서 10만 7423명의 수험생이 응시할 예정이며, 이날 수험생들은 지정된 시험장에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10분 사이 입실이 가능하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서울지하철의 오전 집중 배차시간을 연장, 연장 시간대에 총 31회 추가 운행하기로 했다. 이날은 승객 증가 및 열차 고장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비차량도 총 16편 대기시켜 놓을 예정이다.

시내·마을버스 역시 수험생 입실시간을 고려하여 오전 6시~8시 10분, 운전원들의 휴게시간을 최소화하고 최소 배차간격을 유지해 운행한다. 버스는 지하철과 달리 평소와 동일한 운행횟수 내에서 집중 배차하는 것으로 출·퇴근시간대가 아닌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는 평소보다 배차 간격이 조금씩 늘어날 수 있다.

수능일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지하철역, 열차 및 버스 내부에서 시험장행 노선과 위치를 안내하고, 등교 시간 내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험장에 인접한 지하철 역사에는 시험장 안내문을 부착하고 안내방송으로 시험장 방향 출구 및 응원 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역무 직원들도 등교시간대 개찰구 앞·대기실 등에서 수험생들을 안내한다.

시험장 경유 버스는 전면 유리창에 시험장행 안내 표지를 부착하고, 시험장 인근 정류소에 하차 시 운전원이 육성으로 안내한다. 이와 함께 ‘수험생수송지원차량’ 안내문을 부착한 민·관용 차량 698대도 시험장 인근의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주요 지점 등에 대기할 예정이다. 수험생이 승차를 요청하면 시험장까지 무료로 데려다준다.

서울시는 몸이 불편한 교통약자 수험생이 시험장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수능 당일 장애인 콜택시를 수험생에게 우선 배차하기로 했다.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해 학교까지 이동을 원하는 수험생은 지난 7일부터 장애인콜택시 고객센터를 통해 사전 예약받고 있다.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시험 당일 수험생의 요청이 있으면 우선 배차할 계획이다. 또 이들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난 뒤에도 집으로 편리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귀가 예약도 함께 받는다.

서울시는 등교시간대 교통 혼잡으로 인해 수험생이 제시간에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시와 자치구, 관공서 등의 시험 당일 출근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로 조정한다. 등교시간대에는 자치구 공무원, 민간단체 봉사자 등 2400여 명이 이른 아침부터 경찰과 함께 시험장 주변이나 교통이동 주요지점에 배치, 비상수송차량 탑승, 교통질서 유지 등 수험생의 신속한 이동과 안내를 도울 예정이다. 또 수험생이 정숙한 분위기에서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험장 인근 지하철 시설물 검사 및 공사들은 일시 중지할 계획이다. 버스·택시는 운행 중 경적, 급출발, 급제동 등 소음 유발행위를 자제토록 각 운송조합에 사전 요청했다.

수능 시험 당일 교통혼잡 최소화를 위해서는 시험장 반경 2㎞ 이내 학교 및 지하철역 주변으로 주정차 위반차량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자치구에서는 시험장 200m 전방 도로에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은 진·출입을 통제하고 주차를 금지하는 등 강력 지도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10만여명의 수험생들이 온전히 시험에 집중하여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방위적 교통 편의를 지원하겠다”며 “수험생 가족 및 지인분들 모두 정숙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조용한 응원을 부탁드리며, 일반 시민들도 출근시간 조정, 대중교통 이용 등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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