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 노출 걱정마세요"…중구, 주차안심번호 도입[동네방네]

중구, 8월부터 연말까지 주차안심번호 시범 추진
휴대전화 번호 무단 수집 인한 범죄 노출 예방 기대
연내 신청 및 등록한 주민은 이용료 무료 혜택 제공
  • 등록 2023-07-26 오전 8:46:12

    수정 2023-07-26 오전 8:46:12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중구가 ‘주차안심번호서비스’를 시범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시범 사업은 차량에 남겨놓은 휴대전화 번호를 무단으로 수집해 보이스 피싱 등 범죄와 불법 광고에 악용하는 일이 늘고 있기 때문에 추진됐다. 중구는 이런 사례를 예방하고자 지난 24일 ㈜에스엠티엔티와 업무 협약을 맺고 주차안심 번호 서비스를 도입했다.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두 번째다.

안심번호 차량 전화번호판 시안. (자료=중구)
안심번호란 운전자의 휴대전화 번호로 자동 연결되는 별도의 전화번호를 생성, 휴대전화 번호 노출 없이 연락할 수 있는 서비스다.

중구에 주민등록을 한 주민이라면 차량 1대에 한해 ‘0504’로 시작하는 안심번호를 ‘모바’앱을 통해 부여받을 수 있다. 서비스 신청은 중구 홈페이지 및 동주민센터나 구청 디지털정책과를 방문해서 가능하다.

안심번호로 전화를 걸면 차주의 휴대전화로 차량 이동을 요청하는 푸시 알림이 전달되고 차주는 안심번호를 통해 발신자에게 문자를 발송할 수 있다. 안심번호가 적힌 번호판은 중구가 무료로 제공한다.

중구는 오는 8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주차안심번호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해당 기간에 등록하는 주민은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중구에는 6만4000여 가구가 살고 있으며 차량은 5만 6000여 대가 등록돼 있어 약 88%의 세대가 차량을 소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구는 이들 모두가 안심번호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김길성 구청장은“이제 중구민은 주·정차 시에 휴대폰 번호 노출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안전을 위한 일이라면 중구가 제일 먼저 발 벗고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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