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청년 취업…상용직 줄고 임시·일용직만 늘었다

3월 청년 임시직 취업자, 전년比 1.3만↑
상용직 취업자는 전년대비 4.5만 줄어
숙박·음식점업 집중 증가…운수·창고업 감소
  • 등록 2023-04-16 오전 10:45:09

    수정 2023-04-16 오후 7:32:00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지난달 청년(15~29세) 취업자 중 상용직은 4만명 넘게 감소하고 지위가 불안정한 임시·일용직 청년 취업자만 2만명 넘게 늘어났다.

지난달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일자리 정보 게시판에 실업급여 신청을 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16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청년층 임시근로자는 106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3000명 늘었다. 임시근로자는 고용 계약 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이거나 고용계약 없이 단기적으로 고용된 취업자를 말한다.

일용근로자(고용기간이 1개월 미만) 청년층 일용근로자도 13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되는 상용직 청년 취업자는 249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5000명 줄었다.

결국 청년 고용시장에서는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되는 상용직 취업자는 줄고, 종사상 지위가 불안정한 임시·일용직 취업자만 늘어난 것이다.

임시·일용직 청년 취업자가 늘어난 분야는 숙박·음식점업이 대부분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단계에 접어들면서 가장 회복세가 뚜렷한 산업이다.

숙박·음식점업 청년 취업자에서 임시직은 36만5000명, 일용직은 5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5만7000명, 1만5000명 늘었다. 다만 숙박·음식점업에선 상용직 청년 취업자(16만4000명)도 전년대비 3만명이 증가했다.

반대로 상용직 청년 취업자 감소는 제조업(-4만명)과 도소매업(-3만8000명)에서 많았다. 고용원이 없는 청년 자영업자는 음식 배달 등이 포함되는 운수·창고업(-1만5000명)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배달수요 감소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달 청년층 전체 취업자는 취업자는 390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9000명 감소했다. 다만 이는 인구감소(-18만1000명) 등의 영향도 크다. 청년층 고용률은 46.2%로, 3월 기준 역대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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