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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술은 양방향내시경을 통해 좁아진 신경 통로 확대와 척추뼈 사이의 공간을 메우는 케이지를 삽입했다. 이후 큐비스-스파인(CUVIS-spine)을 이용해 나사못을 정밀하게 삽입하여 척추뼈를 고정하는 순서로 이뤄졌다. 이 두가지 첨단 수술기법의 융합을 통해 침습도를 더욱 낮추고 정확도는 높여 환자 회복을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수술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연세의료원 한국수술로봇교육훈련센터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수행됐다.
양방향내시경척추수술은 “Unilateral Biportal Endoscope”의 약자를 사용해 UBE라고 불린다. 척추 주변에 큰 절개를 진행하는 수술과 달리 피부의 근육은 절개하지 않고 약 0.5cm~0.9cm 정도의 허리에 작은 구멍을 내어 내시경을 이용하는 최소 침습 수술이다.
큐비스-스파인(CUVIS-spine)을 이용한 로봇 척추수술은 수술 계획에 따라 로봇이 수술 도구의 위치와 자세를 정확하게 가이드 하여 척추경 나사못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2D C-arm’이나 ‘3D CT’ 영상을 통해 수술을 계획하고 실시간으로 환자의 위치를 모니터링하며 보정이 가능해 수술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수술 중 방사선 피폭을 줄여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최소 침습 수술의 효율을 높여 결과적으로 환자의 안전 확보와 빠른 회복을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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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욱병원의 손상규 병원장은 “UBE와 로봇수술의 장점을 극대화한 첨단 수술 기법의 개발이 기대된다”며 “매년 UBE를 교육받고자 박원욱병원을 방문하는 해외 의료진들에게 한국의 첨단 의료기술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큐렉소에서 개발한 큐비스-스파인은 작년말 미국에 처음 수출된 이래 성공적으로 환자 수술을 수행하고 있다. 미국 척추 나사못 제조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카데바시험을 수행하는 등 미국에서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큐비스-스파인을 운영중인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는 단기간에 로봇수술 50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브란스병원에선 그동안 수행한 수술 사례를 분석한 논문의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등 로봇의 임상적 효과와 근거를 활발히 축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