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부산을 찾아 매머드급 공약을 쏟아냈다. 가덕도 신공항 예비타당성 면제와 부산·울산·경남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KDB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을 약속하면서다. 전통적 보수 텃밭인 PK에서 표심이 술렁이자 이에 따른 위기감으로 해석된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연설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윤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20분쯤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부산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했다. 결의대회 벽면에는 ‘윤석열 후보가 부산을 고마 확 바꾸겠습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다. 참석자들은 ‘부산의힘 윤석열’, ‘정권교체’ 등이 적힌 문구를 든 채였다.
박수함성을 받으며 등장한 윤 후보는 상기된 목소리로 부산 사랑을 외쳤다. 그는 “부산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이다. 항상 힘이 넘치고 역동적인 곳이라 올 때마다 늘 기운을 받고 간다”고 입을 뗐다.
이어 현 정권을 향해 “국민 쓴소리는 모른 체 하고 오히려 자기들이 공정하고 정의롭다고 한다. 불의에 대한 침묵은 불의보다 더 나쁘다”며 “이번에는 우리가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부산시민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줘야 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부산이 전통적 보수 표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지도 호소했다. 윤 후보는 “지난 4월 우리 당 박형준 시장님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당선시켜 주셨다. 이제 저를 믿고 제게 힘을 보태 주셔 달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박형준 당시 국민의힘 후보는 62.6%로 김영춘 당시 민주당 후보를 28.2%포인트 차이로 크게 따돌렸다.
부산 부흥을 위한 맞춤형 공약도 쏟아냈다. 먼저 윤 후보는 “부·울·경 GTX 건설로 부울경 30분 생활권 시대를 갖게 하겠다. 부산을 세계 최고의 해양도시와 첨단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 기왕 시작할 거면 화끈하게 예타 면제시키겠습니다”고 외쳤다. 참석자들의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KDB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도 약속했다. 부산이 세계를 선도하는 해양도시로 발돋움하려면 금융자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의 조속한 완성과 국가 차원에서 2030 엑스포 성공도 자신했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박지원 국민의힘 부산광역시당 대학생위원장은 “긍정적 외부효과가 많이 필요한 시기라 윤 후보의 공약이 부산 표심에 많은 힘이 될 거라 기대한다”고 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