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정직원 1명 감염-통상 구치소 등 교정시설은 외부와의 접촉이 적은 터 그간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상대적으로 드문 편이었지만, 다수의 인원이 밀집해 생활하는 시설인 만큼 집단감염에 취약하다. 동부구치소발 집단감염 사태 역시 지난해 11월 27일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직원 1명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산발적으로 접촉 직원 및 수용자들의 진단검사가 이어졌지만, 결국 지난달 14일 수용자 최초 확진을 막지 못하며 집단감염 사태가 본격화됐다.
◇3주 만의 늦장대응-법무부의 ‘늦장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법무부는 동부구치소 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3주 만인 지난달 19일 1차 전수검사에 돌입했는데, 이같이 뒤늦은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는 책임론이 불거진 것. 법무부를 이끄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역시 한 달여 만인 지난달 29일 동부구치소를 처음 방문했고, 지난 2일과 3일 총 3번의 현장점검을 이었지만 급격히 나빠진 여론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열에 네명은 감염-그 사이 동부구치소 내 확진자는 급격히 늘었다. 5일 오후 6시 기준 동부구치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직원 22명, 가족·지인 21명, 수용자 1050명 등 총 1093명에 이른다. 1차 전수검사 당시 동부구치소에 수용된 인원은 2419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감염률은 43% 수준으로, 동부구치소 수용자 10명 중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6차 전수검사 실시-법무부는 이날 6차 전수검사를 실시한 가운데, 그 결과를 앞두고 긴장감은 매우 높다. 전수검사 결과 1차 185명(직원 1명, 수용자 184명), 2차 300명(직원 2명, 수용자 298명), 3차 수용자 260명, 4차 140명(직원 1명, 수용자 139명), 5차 수용자 12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6차 전수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선을 넓히면 이날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125명에 이른다. 그간 국내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 중 최다 확진자 불명예는 신천지교회(5213명), 그 뒤는 사랑제일교회(1173명)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