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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상보다 덥지 않은 날씨로 에어컨 판매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G마켓에서는 지난 7월 에어컨이 전년 동기 대비 59% 덜 팔렸다. 특히 스탠드 에어컨은 81%, 멀티 에어컨은 18% 줄어들며 감소세를 주도했다. 전자랜드에서도 같은 기간 에어컨 판매는 전년 대비 33% 역신장했다.
에어컨은 날씨가 판매량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품목이다. 올여름은 장마가 길어지며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전자제품을 주로 다루는 가전양판점에서는 단가가 높고 판매량이 많은 에어컨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에어컨 판매가 부진할 경우 한 해 실적에 직격탄을 맞는다.
지난달 G마켓에서 습도 조절기기는 전년 동기 대비 21% 더 팔렸다. 습도조절기기 용품은 39%, 에어워셔는 40%, 제습기는 29% 판매가 늘었다. 의류 건조기는 47%, 의류 관리기는 25% 신장했다. 같은 기간 전자랜드에서도 제습기는 23%, 건조기는 33%, 의류 관리기는 294% 매출이 올랐다.
같은 기간 전자랜드에서도 제습기는 115%, 건조기 17%, 의류관리기 38%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장마가 이어지는 동안은 에어컨 판매가 주춤하고 장마가전의 판매는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달 들어 무더위가 본격화할 경우 에어컨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도 저버리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자랜드는 이달 마지막 에어컨 판촉 행사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마가 길어지고 더위가 잠시 주춤하면서 에어컨보다 제습기·의류 건조기 등 장마 관련 가전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장마가 이어지는 동안 이 같은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