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2공장 생산설비 증설

기존 2.5배 규모 동결건조기 추가 설치 등
신규 위탁생산 고객 증가에 따른 대응
  • 등록 2020-07-18 오전 9:32:49

    수정 2020-07-18 오전 9:32:49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인천 송도 2공장 생산 설비 증설에 나섰다. 최근 신규 위탁생산 고객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0억원을 투입, 동결건조기 및 임상·소규모 제품 전담 라인 등 완제 생산(DP) 설비를 증설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증설 계획에 따라 41.2㎡의 동결건조기 2대를 2공장에 추가 설치했다. 새 동결건조기는 기존 동결건조기 용량 대비 246% 큰 규모다.

동결건조는 의약품 수분을 제거하는 과정을 말한다. 의약품 안정성을 높여 유효 기간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회사측은 장비 제작부터 밸리데이션(검증)까지 27개월이 걸릴 것으로 봤다. 다만,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2022년 상반기에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에 맞는 생산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또 바이알(주사용 유리용기), 주사제 등 다양한 의약품 용기에 충전이 가능한 소규모 제품 전담 라인도 증설한다.

이는 최근 바이오업체들의 신약 개발이 증가하면서 소규모 임상을 위한 제품 수주 물량이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소규모 제품 전담 라인 증설 작업의 경우 장비 제작부터 검증까지 14개월이 걸려 2021년 하반기에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DP 설비를 증설해 올해 대규모 신규 수주물량 생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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