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7일 보고서에서 “10월 글로벌 금융시장을 지배하는 변수는 미국경제 침체 우려, 미중 무역협상 및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등 세 가지”라며 “핵심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인데, 해당 결과에 따라 10월을 포함해 4분기 글로벌 자금 흐름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는 일단 경감됐다는 판단이다. 이 팀장은 “9월 미국 ISM 제조업 및 비제조업지수 부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는 9월 고용 발표를 계기로 한 고비를 넘겼다”며 “경기침체 우려가 완전히 불식되진 않았지만 조만간 경기 침체가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는 진정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시장의 시선은 또 다시 미·중 무역협상에 집중될 전망이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미국의 무역정책 불확실성에 의해 좌우돼 온 만큼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4분기 시장의 색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예상 시나리오로 ①미·중이 스몰딜과 관세인상 유예 및 무역협상을 지속하는 데 합의 ②미·중이 합의에 실패하나 추가협상을 지속하기로 합의(이 경우 오는 15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인상 시행 또는 유예여부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 ③무역협상이 결렬돼 관세인상을 예정대로 시행 혹은 추가 확대(이 경우 중국에 대한 자금유입 제한도 가능성이 높아짐) 등 세 가지를 들었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협상과 동시에 연준의 태도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 팀장은 “7~8일 파월 의장이 3일간 연속해서 공개발언을 한다”며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과 더불어 10월 FOMC 회의에서 연쇄 금리 인하가 단행되는 힌트를 줄지 주목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