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집트 기자 피라미드 인근에서 28일(현지시간) 폭발물이 터지면서 베트남인 관광객 3명과 이집트인 가이드가 사망하고 10여명이 부상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현지 검찰은 이날 오후 6시15분께 기자 피라미드에서 4㎞ 정도 떨어진 알하람 지역 도로변에서 사제 폭탄이 폭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이 도로를 지나던 관광버스 탑승자 4명이 숨졌고 10여명이 다쳤다. 이 버스에는 이집트인 운전사와 관광가이드, 베트남 국적의 관광객 14명이 타고 있었다.
이집트에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슬람국가(IS) 연계돼 있다. 다만 이번 공격을 자행했다고 나선 이들은 아직 없다.
이집트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공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1년여 만이다. 지난해 7월 이집트 홍해 휴양도시 후르가다에서 독일인 관광객 2명이 극단주의자로 의심되는 괴한의 흉기 공격으로 숨졌다. 앞서 2015년 10월에는 시나이반도에서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해 224명이 사망했다. 당시에는 IS가 배후를 자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