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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패션브랜드 ‘지방시’를 창립한 프랑스의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지방시의 동거인인 필리프 브네는 지방시가 지난 9일 잠을 자다가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르피가로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방시는 1950∼1960년대 절제된 세련됨으로 여성의 우아함을 극대화하는 드레스를 디자인하며 ‘파리의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지방시는 명배우 오드리 헵번의 의상을 디자인하며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부상했다.
헵번과 지방시는 이후 40년간 디자이너와 여배우로서의 인연을 이어갔다. 헵번 외에도 재클린 케네디, 제인 폰다 등 여성 명사들이 지방시가 디자인한 제품들을 애용했다.
‘베티나 블라우스’라고 불리는 풍성한 소매의 흰색 면 블라우스도 그의 시그니처 디자인이다.
1927년 프랑스 보베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지방시는 파리의 순수미술학교(Ecole des Beaux-Arts)에서 수학한 후 패션디자이너의 길을 걸었다.
그가 설립한 지방시 패션 하우스는 “패션에 혁명을 일으킨 지방시는 반세기 넘게 파리의 엘레강스함을 대표하는 상징이었다”면서 그를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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