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디앤씨미디어(263720)가 국내 웹툰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 고성장에 힘입어 주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웹툰의 중국 진출 및 지적개산권(IP) 게임화 등으로 성장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디앤씨미디어 주가는 올 들어 80% 넘게 올랐다. 연초 70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급등세를 이어가며 1만40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국내 웹툰시장 성장과 함께 웹소설·웹툰 콘텐츠 공급업체인 디앤씨미디어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KT경제 경영 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웹툰 시장은 지난 2014년 2100억원에서 올해 8800억원을 거쳐 오는 2020년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주홍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웹툰 시장은 약 30개의 플랫폼 업체 중 상위 5개업체가 시장점유율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며 향후에도 대형 업체 중심의 꾸준한 인수합병(M&A)이 예상된다”며 “디앤씨미디어는 전자책 사업부의 55%를 카카오페이지를 운영하는 포도트리에, 약 10%를 네이버 웹툰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앤씨미디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0.5% 증가한 265억원, 영업이익은 47.1% 늘어난 54억원을 기록했다. 디앤씨미디어의 매출은 포도트리 거래액 증가와 동반할 전망이며 전체 매출에서 웹툰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0%에서 20%로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디앤씨미디어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대비 39.4% 증가한 370억원, 영업이익은 51.8% 늘어난 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진출 모멘텀도 가세할 전망이다. 디앤씨미디어는 지난해 `황제의 외동딸` `이세계의 황비` 등 2개 웹툰이 중국 등 해외에 진출했으며 중국과 일본의 대표 웹툰 플랫폼에서 인기 웹툰 최상위권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에는 약 5개의 웹툰이 중국 등 해외에 추가로 진출할 예정이다. 더불어 디앤씨미디어는 황제의 외동딸 등 한국과 중국·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작품을 중심으로 IP를 게임화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달 모바일게임 자회사 디앤씨오브스톰을 설립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앤씨오브스톰을 통해 IP를 게임화하는 게임사업 기획과 국내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게임 개발은 중국게임업체가 맡게 될 예정으로 향후 IP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