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 김모(47)씨 등이 개설한 슬롯머신 형태의 ‘야마토’ 게임 접속 화면.(사진=서울 성북경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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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게임머니를 환전해주지 않는 수법으로 4억여원을 챙긴 4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불법 도박 사이트 이용자들을 속여 입금된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사이트 운영자 김모(47)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야마토’라는 불법 도박 사이트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면서 회원 117명에게 게임머니 충전비 명목으로 입금받은 4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같은 그림 3개가 나오면 승리하는 슬롯머신 방식의 불법 도박 사이트와 불법 앱을 만든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했다.
이들은 회원 가입시 공짜로 5만원 상당의 게임머니를 주고 게임에서 이기도록 승률을 조작해 게임에 몰입하도록 유도했다. 이후 회원들이 딴 게임머니를 현금으로 인출하려 하자 ‘당첨확률이 높은 이벤트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벤트 종료 이후 출금할 수 있다’며 꼬드겨 게임을 계속 하도록 유도했다. 계속해서 인출을 요구하는 회원들은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이 들통나면 처벌을 받을까 봐 신고를 꺼리는 점을 노려 1년간 범행을 이어갔다”며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인터넷을 통해 불법 도박에 빠지기 쉽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