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LINE 日·美 상장 추진… 주가 하락 제한적-한국

  • 등록 2016-06-13 오전 8:03:08

    수정 2016-06-13 오전 8:03:08

LINE, 주요 4개국 MAU 증가 추이.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3일 NAVER(035420)(네이버)에 대해 자회사 LINE(라인) 이 내달 미국과 일본 증시에 각각 상장할 예정이라며 시장 기대 대비 낮은 라인의 시가총액과 외국인 수급 이탈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85만원을 유지했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지난 10일 라인의 일본·미국 동시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며 “신주발행 방식으로 총 주식수의 20%인 35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2800엔(3만244원)으로 총 약 1조600억원 규모다. 시가총액은 6조3500억원 수준으로 최종 발행가액과 발행 주식수는 이달 28일부터 내달 8일까지 진행될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신주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각각 내달 14일 15일 상장 될 예정이다. 상장 이후 네이버의 라인 지분율은 스톡옵션 행사를 감안 시 기존 100%에서 74.3%로 줄어들게 된다.

1분기 기준 포털 매출액을 제외한 일본 매출 비중은 68.7%다. 상장 시 라인 시가총액이 9100만명의 월간활동사용자(MAU)를 보유한 대만·태국·인도네시아의 향후 성장 가치보다 성장이 둔화되는 일본 가치를 대부분 반영한 것이라는 판단이다. 기업공개(IPO) 자금을 통한 공격적인 사업영역 확대로 동남아 지역의 수익화가 본격화되면 기업 가치가 가파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가상이동통신망(MVNO) 사업을 통한 MAU당 매출액이 높은 일본 내 신규 이용자 유입은 라인 가치 저평가의 원인인 매출 성장 둔화 우려를 불식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의 높은 유동주식비율(77.2%)을 감안할 때 IPO 보호예수(lock-up)로 상당 주식이 거래 제한에 걸리는 라인 대비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지 않아 외국인 수급 이탈에 따른 단기 주가 불안정성도 제한적이다.

김 연구원은 “지분율 희석과 기대치를 하회하는 시가총액을 감안시 네이버 주가에 반영되는 라인의 가치 하락을 고려할 필요가 있지만 상장 후 성장성에 대한 가치가 반영될 것”이라며 “국내 네이버 가치의 지속적인 확대가 IPO 관련 우려에 따른 단기적인 주가 하락을 최소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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