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상추천작_클래식] 뮌헨필하모닉오케스트라 내한공연

지휘 게르기예프와 협연 백건우
독일풍 웅장함 연출…객석 기립박수
  • 등록 2015-12-30 오전 7:56:45

    수정 2015-12-30 오전 7:56:45

‘뮌헨필하모닉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의 한 장면.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하고 있다(사진=빈체로).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현재 러시아를 대표하는 지휘자로 평가받는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이끈 ‘뮌헨필하모닉오케스트라 내한공연’(11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이질적인 선곡으로 완벽하게 청중을 사로잡은 무대였다. 가장 독일적인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구현한다는 뮌헨필하모닉은 네번째 내한인 이번 공연에서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함께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하고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을 연주했다.

공연 전부터 게르기예프와 뮌헨필하모닉의 명성 외에도 레퍼토리의 구성이 화제가 됐다. 두 곡은 클래식 명곡 가운데서도 대중적인 곡이지만 격정적이고 활기가 넘치는 ‘황제’와 특유의 애잔함과 비장함이 깃든 ‘비창’을 한무대에 올리는 일은 흔치 않기 때문. 의문은 공연이 진행되면서 점차 찬탄으로 바뀌었다. 게르기예프와 오케스트라, 협연자 백건우와 청중이 모두 교감하고 완전히 몰입한 완벽한 무대였다는 평가를 이끌었다.

△한줄평 “백건우의 피아노, 지휘자 게르기예프, 뮌헨필하모닉의 연주에 청중 모두가 함께 호흡하고 감동한 무대. 결국 모두가 완전히 몰입하는 경지에까지 다다른 연주”(왕치선 클래식평론가),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으로 독일음악의 질서정연한 아름다움을 과시하던 뮌헨필하모닉이 차이콥스키의 교향곡에서는 다채로운 표정을 보여주며 러시아 음악 특유의 격정을 뿜어내”(최은규 클래식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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