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KTX역 주변 아파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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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방에서 주목하는 개발 이슈 가운데 하나가 도시첨단산업단지다. 정부가 연초 발표한 ‘25조원 규모 투자 활성화 대책’에 따라 내년부터 경기 남양주, 경북 경산, 대전, 울산, 전남 순천, 제주 등 6곳에서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산업단지 개발은 주변 부동산시장에 장기적인 호재로 여겨진다. 현장 근로자와 상주 인력 등 지속적인 인구 유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임·소프트웨어 등 16만 3535㎡ 규모의 정보기술 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제주에는 올해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가 2곳뿐이다. 다음 달 서귀포시 강정동에서 ‘제주강정유승한내들’ 아파트 499가구, 5월에는 제주시 아라일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한화건설이 759가구를 분양한다.
경북 경산, 대전, 전남 순천에서도 연내 각각 2개 단지를 공급한다. 포스코건설이 오는 7월 경산시 중산동에서 ‘경산펜타힐즈더샵2차’ 아파트 806가구를 내놓고, 11월에는 고려개발(004200)이 압량면에서 새 아파트 358가구를 선보인다. 대전시 관저4지구 30블록과 노은3지구에서는 6~7월 사이 총 1601가구가 쏟아진다. 그간 주택 공급이 뜸했던 순천시에도 올해 2개 단지, 72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올해 교통 분야의 최대 화두는 단연 오는 4월 개통을 앞둔 KTX 호남선이다. 이 노선이 지나는 광주송정, 정읍, 익산, 공주, 오송역 인근 부동산도 한 번 둘러볼 만하다. 유동 인구 증가와 역세권 개발로 주변 지역 분양시장이 들썩일 수 있어서다.
효성은 다음달 충남 공주시 신관동에서 ‘효성 해링턴플레이스’ 아파트를 분양한다. 공주에서 7년 만에 선보이는 새 아파트다. 전용면적 59~84㎡ 475가구로 이뤄진다. 정읍역 인근인 전북 정읍시 연지동에서는 같은 달 영무건설이 연지아파트를 재건축한 ‘연지 영무예다음’ 82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KTX 오송역이 위치한 세종시에는 3월 3-2생활권 내 ‘제일풍경채’ 아파트 510가구를 필두로 올해 11개 단지, 1만 811가구가 쏟아진다. 대부분 2-1생활권에 모여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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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각종 개발 사업을 통해 토지 보상금이 풀리는 곳이 주목할 만한 대상이다. 보상금의 상당 부분이 주변 부동산시장에 재투자되면서 인근 지역 땅값이 함께 꿈틀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부동산개발 정보업체인 지존에 따르면 올 한해 택지개발·산업단지·철도사업지구 등 전국 145개 지역에 총 11조원의 토지 보상금이 풀릴 예정이다. 이 중 서울·수도권을 뺀 지방 97개 사업지구에 풀리는 돈은 약 3조 4000억원이다.
3월 전북 완주군 ‘완주 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2단계 사업’에 1300억원, 7월 대전 ‘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에 3000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울산 울주군에서는 11월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사업을 위한 1547억원 규모의 토지 보상이 예정돼 있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보상받는 땅 주인들은 높은 토지 선호도, 세금 감면 등의 이유로 인접 지역에 재투자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토지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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