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머스크 대규모 투자계획에 주목-하나

  • 등록 2014-09-26 오전 8:27:27

    수정 2014-09-26 오전 8:27:2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26일 조선업종에 대해 머스크(Maersk)가 150억달러 규모의 신조선 발주계획으로 대형 컨테이너선, 중형 PC탱커선 등이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됐다.

머스크는 전날 2015~2019년 150만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2010년 발표된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트리플 E’ 30척 투자계획 이후 4년 만이다.

박무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머스크의 투자계획이 언론을 통해 나왔다는 것은 머스크가 이미 선박투자 준비를 끝냈다는 의미”라며 “실제 발주 소식을 들을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발주 선종이 컨테이너선과 중형 PC탱커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컨테이너선은 1만8000TEU급 이상으로, 탱커선은 기존 VLGC, VLCC, LNG선이 모두 매각되고 MR탱커선이 발주되리라는 것.

박 연구원은 “대형 컨테이너선은 대우조선해양(042660)현대중공업(009540)이 경합하고 중형 탱커선은 현대미포조선(010620)이 경쟁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머스크 투자계획 발표에 조선업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2010년 8월 머스크가 트리플 E 투자계획을 발표한 이후 국내 조선업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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