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골프' 리콜‥중·일·호주이어 늦장 대응

DSG변속기 결함 후속조치
중국 일본 호주는 지난해 리콜조치해
고객 불만에도 늦장대처 지적

등록 2013-06-23 오후 1:33:23

수정 2013-06-23 오후 1: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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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국내에 수입·판매된 폭스바겐의 골프(Golf), 제타(Jetta) 등 3개 차종에서 변속기 결함이 발견돼 대규모 리콜이 이뤄진다. 그러나 같은 결함으로 중국과 일본은 물론 호주에서도 업체 측이 신속하게 리콜 조치한 것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불만 제기에도 그동안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아 폭스바겐과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판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에 수입·판매한 골프(Golf), 제타(Jetta) 등 3개 차종 1930대에서 변속기 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23일 밝혔다. 문제가 된 차량은 2010년 5월31일부터 2011년 8월27일 사이에 제작된 Golf 1.4 TSI(370대), Golf 1.6 TDI BMT(1078대), Jetta 1.6 TDI BMT(482대) 등이다.

리콜 원인은 ‘DSG 변속기 기어제어장치’ 결함에 따른 것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DSG 변속기의 전기적 결함으로 정상 주행이 되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DSG 변속기는 폭스바겐이 자동·수동변속기의 특성을 조합한 것으로 7단 변속기가 개발된 2008년을 전후로 폭스바겐의 대부분 차종에 적용됐다. 앞서 리콜을 시행한 중국의 경우 업체 측이 “운행 중 동력이 꺼질 수 있다”는 언론의 지적을 인정한 바 있다.

▲폭스바겐 골프

안전에 치명적인 만큼 업체 측은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 호주 순으로 발 빠르게 리콜을 실시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3월 38만4181대, 일본은 지난 5월 9만1015대, 호주는 이달 초 2만5928대를 리콜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미 2011년을 전후로 DSG 변속기 내 메카트로닉스나 플라이휠 등 부품 고장에 따른 시동 꺼짐과 소음 등 소비자들이 다양한 불만을 호소했음에도 업체측과 국토부가 무대처로 일관해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한편 해당 차량 소유자는 24일부터 폭스바겐코리아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고 사전에 결함을 자비로 수리했다면 보상신청할 수 있다. 문의 : 080-767-0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