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폴]①5월 금통위 전문가별 코멘트

  • 등록 2013-05-07 오전 9:02:01

    수정 2013-05-07 오전 9:02:01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다음은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관련 전문가별 코멘트다.

◇ 공동락 한화투자증권(003530) 애널리스트

동결

경기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현재 통화당국의 정책기조가 추가적인 금리 인하보다는 지난해 이뤄진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점검하고 확인할 단계라는 쪽으로 맞춰진 만큼 동결을 예상한다.

4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동결과 인하의 표결 결과가 4대3으로 나와 인하를 주장하는 견해가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쟁점이 컸던 금통위에서 이미 자신들의 입장을 명확하게 드러낸 결과가 기준금리 동결이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변화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5월 금통위에서 표결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향후 기준금리는 상반기까지 동결을 예상한다. 하반기는 경기가 당사의 예상대로 순환적인 회복 사이클 진입이 가능해 보인다는 점에서 연말까지 동결을 예상한다.

◇ 권한욱 교보증권(030610) 애널리스트

25bp 인하

1분기 실질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하지만 전기비 기저효과에 기인한 영향이 컸다. 3월 산업생산 부진이 심화했다. 4월 수출도 정체 현상을 빗고 있다. 엔저에 따른 수출부진 영향 본격화 우려 등을 감안할 때 2분기 성장부진에 대한 불안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지난 4월 금통위에서 금통위원들의 인하 의견이 크게 늘어난 것은 그 만큼 대내외 경기여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대외적으로는 2분기 글로벌 경기우려가 다시 증대되고 있다. 미국, 일본 등 양적완화 강화가 확인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유보적 스탠스를 보였던 ECB도 10개월만에 경기불안과 유로화 절상 우려 등을 반영해 정책금리 인하 단행 및 유동성 지원 확대 등의 적극적인 부양 스탠스로 선회했다. 또한 최근 호주의 금리인하 재개 가능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따라서 지난해 10월 두번째 금리인하 이후 6개월 이상 소요된 시점에서 국내 경제의 저성장 장기화 위험 탈피와 추경을 통한 경기부양 효과 제고 지원 등을 위한 금리인하 재개 의견에 더욱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

대내외 펀더멘탈과 수급심리 여건 등을 반영해 채권금리가 기준금리대비 선제적으로 하락하는 측면이 강한 상황에서 직간접적인 경기회복 기대심리 증대 효과와 장단기금리 정상화 등이 필요하다. 최소 두번 정도의 기조적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기존 견해를 유지한다.

상반기 경기불안과 선진국 양적완화 강화, 재정과의 정책조합을 통한 경기효과 제고 등을 감안할 때 5월 금리인하 재개 이후 3분기 중 최소 한 차례의 추가적인 정책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본다. 연중 최소 두 차례 정책금리 인하의 기존 견해를 유지한다.

◇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동결

인하 필요성은 있지만 실제 인하 여부를 따져봤을 때 한은 총재와 부총재, 한은 추천 금통위원 의견이 같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임승태 위원은 과거 인하 반대를 감안할 경우 결국 한은 총재의 뜻에 달렸다는 생각이다. 김 총재가 아직까지 인하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연내 동결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

◇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인하

4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의견이 증가했고 4월 말에 확인한 3월 지표가 부진함에 따라 3개월 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장 5월에도 금리인하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한차례 금리인하 이후에는 연내 동결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

◇ 박종연 우리투자증권(005940) 애널리스트

동결

최근 대내외 경제지표가 부진했지만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꺾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당분간은 기준금리를 동결한 채 지난달에 결정한 총액대출한도 확대에 따른 영향을 지켜보려 할 것 같다.

◇ 박혁수 현대증권(003450) 애널리스트

동결

임승태 위원이 키를 쥐고 있는 것 같다. 4월과 비해 경제전망이 변화한게 없다. ECB금리인하가 주된 관심사나 동결 주장 금통위원들의 인식을 변화시킬만한 펀더멘털 변화는 없었다.

금리인하가 빠르면 이달에도 가능하겠지만 7월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본다. 수정경제전망과 2분기 성장률이 발표되기 때문이다. 과연 한은 예상처럼 0.8%가 나올지 의문이다. 한은의 전망 눈높이가 낮춰지면 금리인하를 할 듯 싶다.

추경 논의 또한 5월달에도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6월이나 7월부터 본격 집행될 것으로 본다. 7월 인하 전망은 정책공조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도 고려한 것이다.

◇ 박형민 신한금융(055550)투자 애널리스트

동결

3월 경제지표가 부진했다. 3명의 금통위원이 금리 인하를 주장하고 ECB도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증가했다.

그러나 4월 금통위 이후 김중수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 4월 금통위에서 무차별적인 유동성 공급보다는 중소기업을 위한 신용정책이 필요하다며 향후 통화정책에 그림을 어느 정도 보여줬다고 본다.

일단 2분기내에는 인하보다는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글로벌 경제의 더딘 회복과 국내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로 성장률이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기준금리 인하의 경기부양 효과가 적지만 인플레이션 둔화로 실질이자율은 오히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기준금리가 인하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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