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나온 미국 경제지표는 경기회복 기대감을 키우며 위험 선호 심리를 강화할 전망이다. 1월 중 민간 경제활동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해 12월 집값 상승률이 최근 6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 1월 ISM 서비스업 지수 역시 예상치를 상회 하는 양호한 실적을 보이며 서비스업 경기 확장세를 재확인시켜 줬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와 맞물리며 올 들어 최대 하락세를 기록했던 뉴욕증시는 하루 만에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는 반등세를 보였다. 5일(현지 시간)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99.22포인트, 0.71% 상승한 1만3979.30으로 장을 마감하며 다시 1만4000선 탈환을 눈앞에 뒀다.
스페인 정국 불안으로 하락했던 유로화는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상승하며 불안감은 다소 걷혔다.
엔화 약세가 이어지며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당초 임기인 4월 8일보다 3주를 앞당겨 자진 사퇴하기로 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93원대를 넘어선 상태다. 이러면서 엔-원 환율도 1161원까지 내려왔다. 엔화 값이 더 떨어진다면 엔-원 숏플레이(엔화 매도 원화 매수)를 촉발해 원화 값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8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9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7.0원)보다 1.4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87.0원과 1090.5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서울 환시 마감 무렵의 92.38엔에서 93.63엔으로 상승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3580달러를 나타냈다.